지역구 20곳 경선 결과 발표
김한정, 전혜숙 등 비명계 탈락
친문 노영민도 낙천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김의겸 탈락
정동영 예비후보 '경고' 제재조치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비명계로 분류된 현역 의원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6일 발표한 지역구 20곳의 경선 결과  현역 의원 8명이 고배를 마셨다.

서울 은평구 강병원 의원이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과의 경선에서 패했다. 광진구갑에선 3선의 전혜숙 의원이 경선서 탈락하고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후보로 확정됐다.

경기 수원시정에서 3선을 지낸 박광온 전 원내대표 대신 김준혁 전략기획부위원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경기 용인시병에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현역 정춘숙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

광주 광산구갑에선 ‘이재명의 변호사’인 박균택 변호사가 현역 이용빈 의원을 이기고 후보로 확정됐다.

비명계 지역구 의원과 친명계 비례대표 의원의 대결에서도 친명계가 약진을 보였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서는 이수진(비례)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지역구 현역인 윤영찬 의원은 낙천했다.

경기 남양주시을에서는 재선의 김한정 의원이 떨어지고 비례대표인 김병주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선정됐다.

친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친명으로 분류되는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 졌다.

친명계 후보들도 일부 낙천했다. 서울 금천구의 현역인 최기상 의원과 ‘친명’ 조상호 변호사의 경선에서는 최 의원이 승리했다.

반면 전북 군산시에서는 현역인 신영대 의원과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이 맞붙었으나 신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3인 경선이 치러진 서울 강북구을에선 현역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당 교육위원장이 결선투표를 치른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속해 경선에서 득표수 30% 감점이라는 페널티를 받고도 결선에 올랐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20% 이내에 해당하면 경선 득표율의 20%가, 10% 이내에 해당하면 득표의 30%가 감산된다.

이외 ▲강태웅(서울 용산구) ▲오기형(서울 도봉구을) ▲윤준호(부산 해운대구) ▲배재정(부산 사상구) ▲박영미(부산 중구·영도구) ▲최민희(경기 남양주시갑) ▲조택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김경욱(충북 충주시)▲이강일(충북 청주시 상당구) 등이 최종 총선 후보로 확정됐다.

한편, 민주당 선관위는 여론조사를 하면서 거짓 응답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북 전주병 정동영 예비후보에 대해 '경고' 제재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앙당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의 발언 내용, 발언 시점, 이 사안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 당해 후보와 상대 후보의 주장과 소명, 관련해 보도된 여러 기사들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예비후보는 시민 200여명 앞에서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20대로 응답해달라"고 발언해 여론조사 거짓응답을 유도한 혐의로 전주덕진경찰서에 지난 4일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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