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기 지역 2명 후보 허위사실유포·흑색선전 행위로 '경고' 조치 의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서울 서대문을에 전략공천(우선추천)했다. 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비례대표를 지냈던 김현아 전 의원은 경기 고양정에 단수 공천됐고, 경기 화성갑에서는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이 공천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저녁  지역구 단수추천 3곳, 경선 13곳, 우선추천 4곳을포함한 11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부산과 경기 지역 2명의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유포·흑색선전 행위로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고도 밝혔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전 장관은 당초 서울 강남을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서대문을에 우선(전략) 공천됐다. 서대문을은 현재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지난해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던 김현아 전 의원은 경기 고양정에서 공천받았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경 같은 당 전·현직 시의원 등 당원들로부터 3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까지 모두 4200만원 등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 2021년 8월 다주택 보유 논란 끝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김현아 전 의원은 1년 반전부터 당내 문제로 민원이 제보돼서 여러차례 조사했으나 문제 될 만한 사안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로 판단해 (공천 명단에) 포함했다. 또 다른 혐의는 있었지만 입증된 게 없다”고 말했다.

경기 오산에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국민인재로 영입한 김효은(레이나) 전 EBSi 영어강사가 전략공천 후보로 선정됐다. 파주갑에는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전략공천됐다.

단수공천지역으로 지정된 곳 중 하나인 세종갑에는 류제화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가 후보로 선정됐다. 

경선지역과 후보들은 다음과 같다.

▲인천 남동갑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 전성식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 민생안정분과위원장, 정승환 인천광역시장 청년 특별보좌관)

▲대전 서갑 (김경석 전 국민의힘 서구청장 예비후보, 조성호 전 대통령직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 조수연 전 대전지방검찰청 검사)

▲대전 서을 (양홍구 전 대전 서을 당협위원장과 이택구 전 제18대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대구 동을 (강대식 의원, 조명희 의원, 서호영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환경분과 부위원장, 우성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민소통분과 부위원장,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대구 수성을 (이인선 의원, 김대식 전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정치시대 특별위원회 위원)

▲경기 수원무 (김원재 전 유엔사무차장 기술정책보좌관, 박재순 전 수원무 당협위원장)남양주갑 (심장수 변호사, 유낙준 전 해병대 사령관, 이인희 전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예비후보)

▲경기 양주 (박종성 전 양주시청 기획행정실장과 안기영 전 양주시 당협위원장)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상웅 전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자문위원과 박일호 전 밀양시장)

▲충북 청주흥덕(김동원 전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태영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

▲청주청원 (김수민 전 의원과 서승우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노용호 의원과 김혜란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한기호 의원이 이민찬 상근부대변인, 허인구 전 SBS 워싱턴 특파원)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공관위는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스템 공천에 어울리고 국민의 공감을 받는 경선 문화를 정착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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