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하수처리장 관련 민민갈등이 또다시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르텔’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28일 열린 남양주시의회 도시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다. 이진환 의원이 ‘남양주시 하수처리시설 관리 대행을 20년간 A사가 사실상 독점해 왔다’, ‘시는 특정 업체가 남양주시 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을 장기간 독점하는 것에 대한 업계의 반발과 여론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5개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사를 A업체로 선정했다’는 한 언론사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올해 도 이 특정업체와 계약했다”며 꺼내든 것.

남양주시의회 이진환 의원이 28일 열린 도시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영상 캪쳐
남양주시의회 이진환 의원이 28일 열린 도시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영상 캪쳐

이의원은 이날 A업체 선정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원가조사 용역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의원은 “화도처리장은 도시공사 위탁이 약 3억 원 절감된다는 원가조사 용역 보고서에 의거 현재 도시공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원가조사 용역을 진행하면서) 민간 위탁자와 민간 사업자 그리고 남양주도시공사와 운영비 비교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남양주도시공사를 제외하고 시 직영 운영과 민간 위탁 사업자랑 비교를 했다”며 “(원가조사 용역을)의도적으로 진행한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공고를 통한 업체 선정과정에서 단독으로 입찰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공고하지 않고 결정한 것에 대해 지적하면서 “남양주도시공사가 관리하는 하수처리장을 제외한 모든 하수처리장 유지관리를 진건푸른물센터 관련 사업자들이 독점하고 있고, 별내클린넷과 클린센터 유지관리도 동일업체들이 유지관리를 맡고 있다”며 “하수처리장 유지관리비용이 연간 54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또 계룡시와 포천시, 부천시 등에서 발생한 A업체의 각종 비위에 대한 언론 보도를 예로들면서 “하수처리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집행부의 답변에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한편 이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서류를 행정사무 감사 당일에 제출하는 행위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며 행정사무감사를 방해하려는 고의적인 행위로 밖에 판단할 수 없다”며 남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제26조에 의거 고의적인 자료제출 지연 및 자료 미제출, 제출기한 위반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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