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게 포천시 한구운데 위치, 지역발전 걸림돌로 작용했던 6군단이 다른곳으로 이전하고 이곳에 국방첨단 드론산업단지가 조성된다. 6군단 부지는 30만여평에 이른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군단 이전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직주근접(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이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시장은 지난 18일 제4차 상생협의체에서 6군단 부지반환이 국방부와 최종 합의된 것과 관련 "군사지역인 이유로 인근 일대에 대한 개발이 불가능했던 것은 물론, 6군단을 중심으로 도시 권역이 나뉘면서 균형 발전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해왔다"며 "70년 넘는 세월 멈춰있던 포천시가 새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게 된 역사적인 합의였다”고 말했다. 

이어 “6군단 부지는 지역발전을 넘어 신성장 동력의 모체가 돼줄 것”이라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아 국방첨단 드론산업단지를 조성,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직주근접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백영현 포첞시장이 26일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군단부지 반환 결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최원류기자
백영현 포첞시장이 26일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군단부지 반환 결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최원류기자

백시장은 이날 6군단 내 부대 재배치에 따른 추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5군단이 사용하는 부지에 재배치되기 때문에 확대지정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국방부가 확대지정을 요구할 경우 더이상 확대지정이 되지 않도록 합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전 사업 특성상 행정절차가 길어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6군단 부지내 시유지 8만 평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포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 포천시장 백영현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 포천시민 모두가 간절히 소망하며 기다려 온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12월 18일 포천시와 국방부는 6군단 부지반환을 위한 제4차 상생협의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군은 지역 발전에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6군단 부지를 포천시민에게 반환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70년 넘는 세월 멈춰있던 우리 포천시가 새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게 된 역사적인 합의였습니다.

그동안 부지반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해 주신 서과석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여러분 그리고 최춘식 국회의원님과 국방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누구보다 오랜 시간 희망을 잃지 않고 응원해 주신 포천시민 여러분께도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시다시피, 6군단은 그동안 우리 포천시 주요 경제권인 포천동과 소흘읍 사이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군사지역인 이유로 인근 일대에 대한 개발이 불가능했던 것은 물론이고, 6군단을 중심으로 도시 권역이 나뉘면서 균형 발전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11월, 6군단이 주둔 68년 만에 공식적으로 해체되면서 이곳은 우리 포천시에 새로운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우리 포천시는 6군단 부지를 포천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 결과,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방부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최근까지 협의를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8일 최종적으로 관내 군 유휴지를 활용한 「국방부 대체시설 기부채납에 따른 양여사업 훈령」에 따라 ‘기부 대 양여’ 사업방식으로 6군단 부지반환을 합의했습니다.

이제 우리 포천시에서 ‘군사시설 이전 협의 요청서’를 국방부에 제출하면, 우리가 그토록 염원했던 6군단 부지반환 절차는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포천시민 여러분!

우리 포천시는 분단 이후 국가안보를 위해 그 어느 지역보다 많은 희생을 치러왔습니다. 주둔 중인 수많은 군부대를 비롯해 아시아 최대 승진과학화훈련장, 국내 최대규모의 미군 영평사격장 등을 바탕으로 국가 방위의 메카로 불려 왔지만, 그 명성이 높아질수록 우리 포천시민들의 희생과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6군단 부지반환을 시작으로 이제 포천시는 국방부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6군단 부지는 지역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의 모체가 되어줄 것입니다.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국방첨단 드론산업이 날아오르고,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직주근접 도시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제 우리 포천은 모두가 부러워하고,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6군단 부지반환을 위해 하나로 모인 포천시민의 에너지가 이제는 다시 포천의 미래 100년 지속가능한 비전으로 이어져야 할 때입니다.

갑진년 새해는 우리 포천에 기회이자 약속 같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6군단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받은 그 저력으로 새로운 포천을 만들어 갈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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