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초·재선 의원들이 적극 자성의 목소리를 내면서 격랑이 이는 가운데 3선 중진들도 13일 모임을 통해 “4·7 재보선을 통해 확인된 민심에 철저한 반성과 성찰, 뼈를 깎는 혁신을 다짐하고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초·재선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의 갈등,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 그간 당내에서 언급이 금기시되던 이슈들도 거론하며 자성했다. 그러면서 당 쇄신과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나섰다.

3선 그룹은 이에 대해 초재선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는 공동 입장을 펴면서도, 이를 발표한 윤관석 의원은 친문 강성 지지층이 초선들을 비난하는 데 대해 “모두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 생각한다. (초선들이) 발표한 것도 당심과 민심의 반영이고 그걸 비판한 분도 당심”이라며 당내 갈등에 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당내 의견차가 큰 사안 중 하나인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이날 모임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고, 한 번 더 모여 쇄신안을 만든다면서도 정례화에는 선을 그었다. 모임을 정례화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과 향후 당 운영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한 초재선과는 다른 양상이다.

다만 ‘조국 사태’에 대한 자성은 없었다. 윤 의원은 “조국 사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별도로 개별항목을 언급하지 않았다.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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