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4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태극기 부대로 변해가는 게 아닌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익숙한 과거와 결별 선언하며 김종인 체제를 출범시켰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역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엄청난 변화 예고했지만 또 다시 선거 앞두고 철지난 북풍색깔론을 꺼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는 엄청난 변화 대신 과거 구태만 보이고 있다”며 “구태정치 선두에 김종인 위원장이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은 어제도 반성과 사과는 커녕 엉터리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며 “정부가 국민이 납득하게 충분히 사실을 설명했음에도 아무 근거도 없이 억지주장 반복하고 있다. 북풍색깔론 미련을 못버리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아스팔트 태극기 부대 주장을 듣는 것과 같아 안쓰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장난 레코드같은 북풍색깔론에 국민 두번 안 속는다”며 “김종인 위원장의 의혹제기는 NLL 파문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2년 대선에서 NLL 포기발언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은 결국 대선이 끝나고 국정원이 2013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하고서야 해당 의혹이 대국민 사기극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변화와 혁신의 길을 가겠다던 김종인 위원장이 스스로가 과거가 돼 버렸다”며 “사라져야 할 북풍색깔론을 되살린 김종인 위원장은 혁신을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 정치에 김종인 위원장의 자리는 더이상 없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김 원내대표가 자신을 태극기부대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해 “누가 그런 소릴하냐”고 반문한 뒤 “그 사람들 그냥 상투적으로 하는 소리니까 신경 쓸 필요없다”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 저사람들이 지금 의석수가 많다고 생각하니까 자기네들이 편의적으로 모든걸 다 법으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훗날 쓸데없는 얘기들 안들으려면 그런 시도 자체를 갖다가 안하는게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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