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전 검사, “대한민국 사기 카르텔 때려잡고 싶다”

새로운보수당은 4일 4·15 총선 1호 인재로 ‘검사내전’의 저자인 김웅(50·사법연수원 29기) 전 부장검사를 영입했다.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전 부장검사 영입 행사에서 “검사들이 이런 기개를 갖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검찰 개혁”이라고 말했다.

사진=새로운보수당

유 위원장과 같은 당 이혜훈 의원이 함께 김 전 부장검사를 여러 차례 설득했다고 밝혔다. 영입 제안에 응하면서 김 전 부장검사는 유 위원장이 구입해 가져간 자신의 저서에 “미래를 향해 폭풍우처럼”이라고 적어 돌려줬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반칙과 특권이 감성팔이와 선동을 만나면 그게 그냥 개혁이 돼 버리고 구미호처럼 공정과 정의로 둔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하나의 사기꾼을 보내고 났더니 다른 사기꾼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수사하면 항명이 되고 탄압받는 세상이 됐다. 피고인이 검찰총장을 공수처로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세상이 됐다. 서민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면 ‘동네 물이 나빠졌다’고 조롱받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폭풍 속으로 한번 뛰어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제가 잘하는 일은 사기꾼 때려잡는 일”이라면서 “대한민국 사기 공화국의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고 밝혔다.

추 장관이 전날 검사들에게 ‘검사동일체’ 원칙이 폐기됐다며 상명하복 문화를 벗어나라고 주문한 데 대해 “구단주가 선수들에게 ‘감독 말 듣지 말라, 코치도 바꿀 테니 너희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들렸다”면서 “선수는 구단주가 아니라 팬들을 위해 뛰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유 위원장에게)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에 대해 어떤 형태로 (새보수당에) 참여하는가에 대해선 많이 설득받고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8년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검경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했다.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뒤인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좌천됐다.

김 전 부장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직접수사 부서 축소 등에 나서자 수사권 조정 법안을 두고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면서 지난달 14일 사표를 냈다. 

앞서 유 위원장은 김 전 부장검사가 사표를 낸 이튿날 당 회의에서 "스스로 '그냥 명랑한 생활형 검사'라고 부를 정도로 권력 등에 전혀 욕심이 없던 사람으로 알려졌다"며 "사직 소식에 많은 국민의 가슴이 뭉클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포커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