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지도부는 2일 3·1절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서 "친박 패권 앞잡이들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절단내고 있다"면서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병국 대표는 "순국열사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흔들었던 태극기의 의미가 달리 해석되는 걸 보면서 비통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광장에서 망언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내며 도로친박당의 민낯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보수가 가장 소중히 지켜야 할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심지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세력을 옹호하고 비호했다"면서 "한국당의 오늘날 만행은 인명진호(號)가 인적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후폭풍이다"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론 수습의 1차 책임은 정치권에 있는데 지금 정치권은 오히려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어떤 대선주자는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면 불복종 투쟁을 벌이겠다고 했고 또 어떤 대선주자는 어제도 광장에 나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면서 전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민주당 지도부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종북좌파의 분동을 걱정하는 애국 시민을 거짓 선동해서 친박집회로 끌어내고 있다"며 "대통령의 헌정 유린과 법률 위반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와중에도 진실을 호도해 순수한 애국시민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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