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보 경선에 참여"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은 18일 "마지막 남은 후보 결정 과정, 그 결과가 이재명 사당화라고 하는 논란의 화룡점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포커스경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사진=포커스경제)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그것을 위해 제가 지금 최대한 버티고, 어렵고 불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답정너 경선이 아니냐고 많이들 그러는데, 어떻게 보면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울 강북을 선거 후보자를 정하는데 전국의 당원, 제주도나 거제도에 계신 분들도 후보 결정에 왜 참여해야 하는지 납득을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당헌에는 국민참여경선을 하게 돼 있는데 100% 당원투표만 하는 것은 당헌 위반 아닌가. 이걸 분명히 지적했는데 당헌 위반 정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어가 버리고 뭉개고 가는 것 아닌가 걱정스러운 모습이 벌어져서 답답하다"고 우려했다.

또 "하위 10%에 속한 박 의원은 30%의 감산 페널티를 유지하고, 조수진 변호사는 25%의 여성·신인 가산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승산이 있겠냐, 가능성이 있겠냐'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판도라의 상자에서 온갖 안 좋은 것들이 막 쏟아져 나왔는데 마지막 하나 남은 게 희망이라고 하는 존재였잖나. 99%의 패배 가능성은 있지만 1%의 희망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렇게 하는 경선의 결과를 나도 알고 이 대표도 알 것"이라며 "경선룰은 너무나도 기울어져 있고 다분히 뻔한 일로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경선에 박용진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줬다고 한들 '그 말이 맞다. 박용진에게 왜 두 번이나 경선 기회를 주냐'고 얘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목발 경품' 발언 논란이 일었던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에 박 의원과 조 변호사 두 명을 전략 경선 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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