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 부분이 민자를 유치하는 방식"
"재원 계획이나 이런 부분이 충분히 준비되고 있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의 철도 지하화 공약 재원 비판을 두고 "재원을 감안한 공약이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야기하는 수원 철도 지하화 같은 것은 상당 부분이 민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재원 계획이나 이런 부분이 충분히 준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어제(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부여당은 약속할 게 아니라 실천하면 된다"는 지적에 "정부여당이라는 강점을 잘 이해했다. 저희는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가 말한 철도 지하화 공약을 보면 일본 버블 경제 시절처럼 재원이 무한정 있는 듯 말하며 모든 철도를 지하화하겠다고 말하던데, 재원을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그런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로 비례대표 선거제 당론을 정한다는 것에는 "민주당 갈걸 그랬다. 정치하기 너무 편할 것 같다"며 "얼마든지 말 바꿔도 되고 거기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아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86 운동권 청산'을 두고 "구시대적인 시대정신"이라고 비판한 것에는 "이 대표도 그렇고, 홍 원내대표도 그렇고 믿기 힘든 말을 한다"며 "홍 원내대표는 성동에 있다가 지역구를 서초로 옮겼다. 본인이 같이 대학에 있던 운동권의 상징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자리를 비워주려고 옮긴 것"이라고 응수했다.

아울러  "70여 명이나 되는 운동권분들이 민주당이라는 거대정당, 공당에서 국회의원을 몇 석씩 하는 것이 운동권 경력 없이 가능한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구리 전통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경기 분도론을 많이 얘기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서울 편입을 많이 얘기했으니 둘 다 가능하다고 보고 경기 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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