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이나 결정된 정책이 상황에 따라 흔들리면 신뢰성 떨어져
전문성과 진실성 갖춘 공직자들, 남양주 밝은 미래 선사할 것
주광덕 시장, 공무원 조직에 대한 새로운 시각 갖게 됐을 것

“그동안의 친분관계, 당적관계 등을 떠나 등지는 것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남몰래 전문가들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들어본 결과 집행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친분이나 당적을 떠나 바로잡아야겠다고 판단했다”.

왕숙천유역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 등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결과보고를 끝으로 4개월간의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이끈 조성대 위원장(사진)의 소회다.

조 위원장은 조사특위를 진행하면서 위원들이 조사범위나 예의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자제시킨 것은 물론 증인들의 답변이 원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때론 즉답을 피하는 증인에게 호통을 치는 등 노련함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듯 하다.

남양주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100페이지가 넘는 조사특위 결과보고서를 발간했고 특위 과정에서 위원들의 학구열과 전문성이 돋보여 의회 위상이 한차원 높아졌다는 게 중론이지만 자칫 집행부가 신뢰성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앞섰던 것.

조 위원장은 “정체성이나 결정된 정책이 상황에따라 흔들리면 신뢰성을 상실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섰다”며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고 염려한 것”이라고 했다.

“열심히 일한 댓가가 마치 범죄자 취급당하는 것에 대한 응어리, 진실성 등이 느껴진 반면 2분전에 한얘기를 번복하거나 공익이 아닌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는 게 보여 안타까웠다”며 이번 특위를 통해 사람 공부를 많이 했다는 조 위원장은 “이번 특위를 통해 집행부 공무원들의 의회를 경시하는 듯한 시각이 사라졌을 것”이라며 “주광덕 시장도 공무원 조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특위 과정에서 정책지원관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위원들과 밤을 새워가며 공부하고 객관적 테이터 확보하느냐 고생했다”며 ‘지금까지의 공직생활 중 가장 힘들었고 가장 보람을 느꼈고 그래서 많이 배웠다’고 말한 의회에 파견된 한 공무원의 소회를 소개하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공무원이 1% 변하면 시민들한테 10%의 변화가 오고 10%가 변하면 100%의 변화가 오듯 공무원이 남양주를 이끌어 가는 것”이라며“특위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이는 남양주가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위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현명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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