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자화자찬할 시간에 국민과 기업의 피해를 막을 대책부터 내놓아야 한다”며 “북핵을 폐기할 방안, 일본의 경제보복을 막아낼 대책을 국민들은 듣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판문점 미·북 정상회담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자화자찬이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미국에서는 핵 폐기가 아닌 핵 동결론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서 우리 안보를 고려않고 미국 중심 협상 성과에 집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북핵 실무협상도 시작하지 않는 마당에 장밋빛 환상 이야기를 하니 정말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또 일본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품목들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기로 한 것에 대한 문 대통령의 구체적인 반응이 없는 점도 강력 비판하면서, “일본의 보복조치는 그야말로 치졸하고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이 정권이 그동안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따졌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위시상황인데 보복이 현실화돼 디스플레이 반도체 산업이 큰 타격을 입는다면 그야말로 대한민국 경제 붕괴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의 ‘자화자찬’이란 표현은 전날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사상 첫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과 사실상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한 데 대한 지적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