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는 재추진하기 위한 꼼수일뿐....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안승남시장 못믿어

시민들 반대로 중단된 구리시 종합폐기물처리시설(에코커뮤니티) 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리시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구리시는 ‘중단된 사업을 다시 추진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안승남 시장이 전임 시장당시 시민 반대로 철회된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며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16일부터 수택3동을 시작으로 구리시 자원순화 시책 및 폐기물 처리시설 추진 방향 마련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23일 갈매동과 수택 2동 설명회까지 마친 상태다.

▲ 지난 16일 수택3동 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에서 열린 구리시 자원 순환 시책 및 폐기물 처리시설 추진방향 마련을 위한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반대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무산됐다.

설명회는 구리·남양주시 에코커뮤니티 민간투자 사업 및 구리자원회수시설 대보수 사업 중단 사유, 추진 배경과 문제점, 소각장 위치, 운영방식 등을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민들은 그러나 사업비(국비)를 반납하는 등 사실상 철회된 사업을 안 시장이 다시 추진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돌섬 납골당 경우 시민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추진했던 안 시장이 에코커뮤니티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요식행위일 뿐”이라며 “중차대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안 시장이)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물론 수택3동 설명회 무산 이후 만난 자리에서 ‘말꼬리 잡지 말라’며 윽박지르는 등 시민을 향한 고압적인 태도만 봐도 독단적으로 추진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이자리에서 ‘설명회 무산되더라도 단독으로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했다”며 “당선이후 소통을 강조한 안 시장이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누구와 소통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시민들은 특히 “현재 쓰레기 처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를 두는 것은 월드디자인 시티 추진을 위해 대안을 찾기 위한 것 아니냐”며 “구리자원회수시설 대보수와 에코커뮤니티를 분리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도 시민 반대에 부딪치러다도 소각장 증설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들은 이에따라 6명의 공동대표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박영순, 백경현 전시장의) 의견이 엇갈려 추진여부가 결정되지 않은상태에서 공론화를 통해 시민의견을 따르겠다는 것일뿐 다시 추진 하려는 취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이 독단적으로 처리하겠다며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시민 주장에 대해 안 시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한편 에코커뮤니티 사업은 현재 200톤 규모의 소각장을 300톤 규모로 늘리고 200톤 규모의 음식물처리시설을 신설하기 위해 국비 196억원, 도비 42억원, 민자 545억원, 구리시 312억원, 남양주 590억원 등 모두 1688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와별도로 430억원을 들여 노후화된 기존 소각장을 보수하는 구리자원회수시설 대보수 사업도 포함돼 있다.

시는 한화건설이 참여하는 이 사업을 시민 반대로 중단되면서 내시된 국비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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