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구무언이다. 안 전 지사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 숙였다.

특히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폭로 파문이 있었던 지난 5일 밤 대국민 사과를 한 후, 전날 6일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두 딸을 가진 엄마의 심정을 나타내고 공당의 대표로서 다시 사과하는 등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파문에 대해 3일 연속 사과했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파문 이후, 처음 열린 이날 공식 회의에서도 추 대표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추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 지지를 의미하는 검은 정장 차림을 했다.

추 대표는 나아가 “지방선거 영향을 고려해 진실을 덮거나 외면하는 비겁하거나 정무적 판단을 일절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의 도덕성과 성 평등 의식 제고를 위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성 평등 교육을 의무화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성폭력을 용납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렵게 용기를 낸 피해자가 2차 피해 노출되지 않도록 당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전날 중앙당 윤리심판원이 안 전 지사에 대한 제명을 의결한 것과 당 젠더폭력대책 테스크포스(TF)를 젠더폭력대책특위로 격상시킨 점을 상기했다.

또 “성폭력범죄 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해 성폭력 제보에 즉각 진상 조사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아울러 “오직 국민이 기대하는 원칙과 상식에 입각하겠다. 들불처럼 번지는 ‘미투’로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며 “당은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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