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소속 의원들에게 “결연한 의지는 높이 사지만 당을 위해 자중하라”며 의원직 조기 사퇴를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전 사퇴하겠다는 분이 있다”며 “후보가 되면 자동 사퇴인데 극구 만류해도 고집을 부리고 있어 공개적으로 한마디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최종후보가 되기 전 사퇴하겠다면 같이 출마한 다른 의원들도 사퇴할 수밖에 없어 ‘보궐선거 러시’가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국회의원들이 사퇴하지 않으면 마치 결연한 의지가 없는 것처럼 비칠 뿐 아니라, 예비후보 등록도 못 하게 돼 대등하지 않은 불공정 경선이 된다”고 전했다.

또 “안 그래도 어려운 당인데 후보들마저 당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지난 2006년 자당의 한 소속 의원 사례를 염두에 둔 듯 “수년 전 서울시장 경선에서 미리 사퇴한 뒤 경선에 나가 낙선한 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함으로써 세간의 비난을 산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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