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보훈단체협의회와 6사단 청성부대가 주관하는 제66주년 용문산 대첩 전승 기념행사가 30일 설악면 천안리 전적비 경내에서 거행됐다.

6.25 전쟁시 사주방어 신화를 창조한 청성부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조국수호를 위해 순국한 호국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식에는 손수익 부군수, 이진형 청성부대장, 전재현 용문산전우회장, 김영준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윤장원 보훈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각급기관단체장, 군장병, 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속에서 거행된 기념행사는 조총발사 및 묵념을 시작으로 전투약사 동영상시청, 헌화 및 분향, 기념사, 추모의 노래 제창,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로 호국용사들의 고귀한 정신의 높은 뜻을 기리며 평안한 영면을 기원했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설악고등학교 1학년 김상훈 학생, 2학년 조아경, 유가은 학생 등 3명이 6사단으로부터 각각 20만원 장학금을 전달받아 선배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굳건히 이어가는 계기도 마련했다.

기념사에서 손 부군수는“조국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 앞에 머리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호국영령들의 용맹성과 희생정신을 기려 신진국을 이루고 안전하고 행복한 가평을 만드는데 민‧관‧군‧경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용문산 전투는 반세기 이전인 1951년 5월, 6.25전쟁 당시 춘계 대공세를 맞아 물밀 듯 밀려오는 중공군 3개사단과 혈투를 벌여 국군 최대의 승리를 거둔 전투로서, 당시 청성부대 용사들은 결사(決死)라는 글자를 철모에 새기고 사투를 벌여 2만 여명에 달하는 중공군을 격멸시키고 주요장비를 노획하는 전과를 거뒀다.

특히 이 전투는 휴전을 거부하던 적이 막대한 손실을 입어 휴전을 제의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6.25전쟁의 명암을 가르는 분수령이 됐으며, 전선을 현재의 휴전선상으로 북상시키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전투다.

한편 이날 거행된 용문산 전투전적비는 높이 19.51M(용문산 전투년도 상징), 폭 19.50M(6.25 발발연도를 나타냄) 규모로 사주방어를 뜻하는 4명의 청성군인 동상을 비롯해 무궁화 꽃, 전투약사, 헌시 등이 암각되어 있다.

전적비 내부는 국내 전적비로는 유일하게 작전중 산화한 장교 8명, 사병 322명, 종군자 2명 등 332명의 호국영령들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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