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북부 도로확충 등 도내 도로분야 국비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총력전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 등 도내 도로건설 사업에 필요한 총 1조 5,465억 원 규모의 2018년도 국비확보 건의서를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이번 건의서를 통해 고속도로 8개 사업, 국도 13개 사업, 국도대체우회도로(국대도) 4개 사업, 광역도로 3개 사업, 국가지방지원도로(국지도) 14개 사업 등 총 42개 사업에 대한 국비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전체 국비예산 건의액 1조 5,465억 원 중 59%에 해당하는 44개 사업 9,101억 원을 경기북부 도로에 할당했다.
이는 ‘도로망 확충이 복지’라고 말할 정도로 도로보급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경기북부 지역의 ‘사통팔달 도로망 확충’을 위한 조치라고 도는 설명했다.
먼저 ‘고속도로’는 8개 사업 총 1조 1,761억 원의 국비를 건의했다. 이중에는 경기북부의 혈관역할을 할 제2순환고속도로 구간인 김포~파주, 파주~포천, 포천~화도, 화도~양평 등과 함께, 2018년부터 본격 추진 예정인 광명~서울, 구리~안성 고속도로가 포함됐다.
‘국도’사업은 파주시 문산읍 자유로에서 가평군 설악면까지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핵심도로인 국도37호선 적성~전곡(1·3)·전곡~영중(1·2) 등 13개 사업에 필요한 1,625억 원의 국비를 요청했다.
‘국대도’의 경우 북서부지역 주민의 도로이용 불편 및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국도39호선 토당~원당~관산 구간은 물론, 경기북부 중심노선인 국도3호선 상패~청산 등 4개 사업 942억 원을, ‘광역도로’는 북부간선도로 중 상습정체구간 해소를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가는 태룽~구리IC 등 3개 사업 202억 원을 각각 건의했다.
끝으로 ‘국지도’는 공사가 한창인 국지도56호선 파주 조리~법원, 국지도84호선 김포 초지대교~인천 구간과 함께, 남부지역 교통난을 해소할 국지도82호선 화성 우정~향남·장지~남사 등 14개 사업 935억 원이 필요하다고 전달했다.
도는 이번 국비확보를 통해 현재 공사가 70% 이상 진행된 감일~초이, 조리~법원 등을 조기에 완공하고, 구리~안성 등 고속국도 3개 사업, 팔당대교~와부 등 국도 6개 사업, 실촌~만선 등 국지도 5개 사업은 올해 안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동두천 상패~청산, 양주 가납~상수, 장흥~광적, 남양주 오남~수동 등 경기북부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 중 하나인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조기개통을 노릴 방침이다.
한편, 도는 올해 3월부터 도로 분야 ‘국비확보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정부예산 국회 확정 시 까지 운영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에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한국도로공사, 시군, 도 건설본부 등을 대상으로 고속국도 일반국도 사업 등 현장별 국비 소요액을 최종적으로 파악했으며, 향후에는 국비 확보를 위해 각 도로사업별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속적으로 협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 정부예산안 제출에 맞춰 4월 중순부터는 국회 상임위 및 예결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국비 반영을 적극 건의 등 정책세일즈를 펼칠 예정이다.
김동근 행정2부지사는 “국가간선도로의 혼잡도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도로망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 발전의 가장 큰 토대가 되는 고속도로들이 조기에 준공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와 집중적 예산투입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해당 부처들이 도의 건의사항을 검토·반영할 수 있도록 전 방위적인 움직임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