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정 수취인 부담 우편에 적어 보내주세요

가평군 설악면이 새로 이주해 숫기가 부족하거나 노출을 꺼려 복지혜택에서 소외된 주민들의 보폭에 맞춘 복지서비스를 추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수취인 부담 우편제도를 활용해 주민들의 각종 어려운 사정을 서면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회신 가능한 도움편지를 보내는 ‘따뜻한 동행 행복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면은 작년 8월 신생된 맞춤형복지팀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방문상담, 설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이웃주민들에 의한 발굴이 늘었지만 복지제도를 모르거나 노출을 꺼리는 잠재적 복지지원 대상자까지 발굴할 수 있도록 회송용 편지를 보내게 된 것이다.

이 편지에는 ▲ 최근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처했는지 ▲ 중한 질병이나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지 ▲ 생활이 어려워 건강보험료 등이 3개월 이상 밀려있는지 ▲ 장애인 중 의료비, 활동보조 등의 지원이 필요한지 ▲ 홀몸노인돌보미 방문을 원하는지 등 복지대상자 여부를 확인하는 간단한 체크리스트가 명시돼 있다. 이밖에도 희망하는 복지서비스를 적을 수 있도록 했다.

회신은 작성자의 주소를 적어 근처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이렇게 접수된 편지에 대해서는 맞춤형복지팀이 해당 가정에 직접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대상자에게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계획이다.

또 편지에는 맞춤형복지팀 전화번호와 휴대폰 번호도 게재해 우편 방문이 어려운 이들이 간단히 전화 혹은 문자도 지원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임대원 면장은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외부 인구의 유입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설악면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사업인 ‘따뜻한 동행 행복나눔 프로젝트’ 사업은 노출되지 않았던 빈곤 및 위기가구를 발굴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복지수요자의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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