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4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과 조카의 비리 의혹과 관련 “이 문제는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야 한다”며 “설 이전에 잘 모른다는 것 이상의 말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기문 전 총장은 친동생과 조카의 범죄 행위에 대해 잘 모른다는 말로 비켜가고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이 되도 친인척이 비리나 국제적 범죄에 관여할 때 모르겠다고 넘어갈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은 친인척과 주변 인사 등 결국 가까운 사람을 관리하지 못해 국민의 실망을 샀다”며 “자기 주변 사람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정확히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로 형님이나 아주 최측근 인사, 지연학연으로 연결된 측근인사 등이 주로 대통령을 활용해 개인이권에 개입하거나 권력을 향유해 부정부패에 관여되는 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카인 반주연 씨 병역기피도 심각하다”며 “말로는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인데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또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허망한 신기루일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40%대에 다다르고 야권 지지율 합하면 6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야권 성향의 제3지대가 어디에 또 만들어진단 말이냐”면서 “유권자들을 분열, 이간시켜서 새로운 것을 만들겠다는 것은 정략적 사고로,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3지대란 모호 표현으로 정치 혼란 가중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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