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 해서 모신분께 큰 결례...머리 숙여 사죄"

개혁신당의 4·10 총선 비례대표 명단에서 양향자 원내대표가 섭외한 인재들이 제외되면서 양향자 원내대표가 탈당을 시사했다.

양 원내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국회 소통관에서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추천했던 개혁신당 영입인재 1호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비례대표 후보 10명안에 들어있지 않자 “대한민국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분(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인재영입 1호로 모셨고, 두 아이의 워킹맘으로 삼성 디스플레이 출신이며 죽음(전이암)을 당당히 이겨낸 천만명 중 한명인 분을 희망의 아이콘으로 모셨다”며 “이 두 분이 비례대표에서 배제됐다. 저도, 반도체 업계도 분노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21대 국회 300명 중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라는 제가 지역구 출마로 22대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반도체 산업계를 대표해 주십사 삼고초려 해서 모신 이 부회장님께 큰 결례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첨단산업계에서 몸바쳐 일하다 암으로 죽음앞까지 가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난 정보경 부총장님께도 큰 죄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김용남 정책위의장·김철근 사무총장 등 지도부 인사들과, 양향자 원내대표가 애써 영입한 양정숙 의원과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 김철근 사무총장도 SNS에 '나는 여기까지다. 김성열 (조직)부총장도 여기까지'라는 글을 올리며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철근 총장은 신당이 창당되고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자신의 헌신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 총선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2차 분당' 등 내홍이 더 짙어지면 개혁신당의 총선 결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새로운미래와 합당이 철회된 후 한달 만에 당내 갈등이 불거진 셈이다.

한편, 개혁신당은 전날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에 포함된 총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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