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주민에 대한 설득 과정을 거쳐 이해를 구해야"

경기도의회 양철민 도의원(더민주, 수원8)은 22일 도청 상황실에서 개최된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난상토론’에 참석해 이재명 도지사의 독단적인 공공기관 이전 추진 과정과 행정의 일관성 부족을 강하게 질타했다.

경기도의회 양철민 도의원(더민주, 수원8) 사진=경기도의회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3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에 대해 도의회, 해당기관 노조, 소재지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지난 2월 이재명 지사는 낙후된 경기동북부 지역 발전을 위해 경기 남부지역에 편재한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연구원 등 7개 도 산하 공공기관을 경기동북부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토론자로 나선 양 의원은 “경기도의원으로서 경기남부와 북동부의 균형발전 정책추진에 대해 충분히 동의하고 공감한다”고 밝히면서도, “다만 공공기관 이전 발표 하루 전 도의회에 사실상 통보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등 도지사의 의지와 결단만 가지고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 지사가 2019년 경기주택도시공사 신청사를 광교에 건설하겠다는 추진동의안까지 제출했으나 2년도 되지 않아 그 결정을 뒤집었다”면서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성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GH공사와 같은 대규모 기관의 경우 일부 기능은 남부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행정의 일관성 훼손문제는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경기남부에 위치한 다수의 공공기관을 강제로 타 지역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주민에 대한 설득 과정을 거쳐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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