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조치 조정에 따른 전파위험 증가·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산 우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6일 “전체적으로 (코로나19가) 감소세지만 감염확산의 위험요인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권 부본부장은 현재 방역당국이 분석하고 있는 발생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설명하며 “교회 관련 비인가대안학교 집단발생을 계기로 경각심을 계속 유지해야 하고,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의 3차 유행시기에 국내 발생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약 24.2%가 가족 내의 선행확진자를 통해서 감염이 확산되었고 평균적으로 확진자 1명이 1.57명의 가족에게 전파했으며 선행확진자는 주로 연령대가 40대와 50대로 파악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위험요인 중 첫 번째는 “방역조치를 조정함에 따른 전파위험 증가 가능성”이라며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의 대면활동 재개에 따라 사람 간의 접촉 가능성이 늘어났기 때문에 감염확산 위험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위험요인으로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가 증가됨에 따라 국내로의 감염확산 우려를 꼽으며 “실제 국내 유입 사례도 현재 27건으로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 지역사회 전파위험도 올라간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정부는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유전자 분석과 변이 발생 국가의 상황을 모니터링해 해당 국가발 입국자, 확진자, 접촉자 관리 강화를 추진한다.

권 부본부장은 “동시에 입국한 자가격리 대상자 및 동거가족은 격리해제 시까지 자가격리 생활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하며 가족감염예방수칙을 안내했다.

권 부본부장이 제시한 핵심수칙은 외출·모임 및 다른 가정의 방문을 자제하고 환기·소독·개인위생수칙의 준수가 중요하며, 의심증상 시 검사를 즉시 받고 안전해질 때까지 다른 동거가족과 거리두기를 지켜주는 것이다.

특히 향후 2주 뒤로 다가온 설 연휴기간 동안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해당 수칙을 꼭 지키고, 특히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 등이 있는 가족구성원은 외부인과의 만남과 접촉 시 주의해야 한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분야나 지역, 시설에서 중요한 시점마다 집단발생이 뒤늦게 발견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결국 3밀의 환경이 방역망에서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언젠가는 집단발생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자체 전문가들과 함께 좀 더 사전파악에 노력하고, 만약 발생을 한다면 사후에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등 조사 실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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