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결정되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일본경제침략 관련 비상대책연석회의에서 "지난 회의 때 지소미아 파기는 신중하고 종합적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오늘 일본 정부의 발표를 보니까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동북아는 이렇게 신뢰 없는 관계를 갖고 있는데 군사정보보호협정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면서 "기어코 경제전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십 년간 자유무역 추구해 온 경제 관계이고, 더구나 우리가 해마다 200억 불 이상 적자를 보는 경제 관계를 해왔는데,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안하무인 한 일본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일본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중심의 정보를 공유하는 관계를 맺어왔는데,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면 군사정보 제공하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미 있는 일을 해야지, 의미 없는 일에 연연할 생각은 없다"라며 "(지소미아 연장을) 다시 생각하겠다. 깊이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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