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11일 사퇴의사를 전했다. 취임한 지 25일만이다. 주 위원장은 "젊은 혁신위원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에 대해 크게 분노를 느낀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일주일여의 혁신위 활동 기간 중 제가 본 것은 계파갈등이 혁신위에서 그대로 재현된 모습이었다. 자리를 내려놓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을 깨려는 검은 세력이 있다"면서 "그들과 맞서 싸워 이 당을 발전시키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지만 역부족을 느껴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혁신위가 당의 발전전략을 내놓지 않고 계속 '손학규 퇴진' 얘기만 하는 사람이 절반을 차지했다"며 "합의안 자체가 설익은 합의로, 혁신안이라는 것은 만장일치여야 힘이 있는 것인데, 더 논의하자고 간곡히 얘기를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젊은 리더들이 계파의 전위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마지막까지 우려를 표명했다. '당을 깨려는 세력'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조금만 지켜보면 곧 알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포커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