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하태경 징계’를 놓고 당권파와 바른정당계가 충돌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하 최고위원에 대한 ‘일벌백계’를 주장한 반면,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윤리위의 편파적으로 운영을 비판했다.

이날 손 대표 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하 최고위원의 어르신 폄하 발언은 도를 넘는 막말”이라며 “그간 당내 회의에서 나온 인격 살인성 막말은 기가 막힐 지경이고 이는 당 이미지 추락은 물론 내년 총선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원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안을 단호하게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이 의원에 발언에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은 “송태호 윤리위원장은 ‘손학규 대통령 만들기’ 사조직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우두머리”라며 “애당초 윤리위원장으로 오면 안 될 분이었다. 이찬열 의원도 그 사조직 이사 아니냐”고 말했다.

지상욱 의원도 “당초 윤리위원장이 올 때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아닌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으로 돼 있어서 인지하지 못했다”며 “손 대표가 사조직을 이용해 당을 비민주적으로, 불공평하게 운영하리라는 것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출신 일부 의원들은 이른바 ‘정병국 전권 혁신위원회’ 설치를 거부하는 손 대표를 압박했다.

김수민 의원은 “혁신위 구성안을 의원총회 추가 안건으로 올려 정식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신용현 의원도 “정병국 혁신위 안을 손 대표가 수용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하태경 최고위원은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했다가 윤리위에 회부됐다. 윤리위는 하 위원에 대한 징계를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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