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블랙뮤직페스티벌(이하 ’BMF’)이 ‘경기관광유망축제’로 선정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 1회 공연으로 선정된 것이어서 지역 정체성과 현대 음악의 트렌드를 잘 접목한 새로운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원 24~25까지 양일간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BMF는 당시 태풍 ‘솔릭’ 의 영향으로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들이 몰리는 등 집중을 받았다.

의정부는 오랜 기간 미군부대가 주둔했고 그 영향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비보이, 힙합, 소울 등 문화가 발달돼 왔다. 퓨전MC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비보이팀의 주요 활동지이자 비보이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타이거JK, 윤미래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의정부에 자리를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을 중심으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의정부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블랙뮤직’이 의정부의 특색 있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의정부지역만의 문화적인 특색과 현대 음악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콘텐츠로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역대급 라인업과 다양한 구성으로 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히 라인업 뿐 아니라 힙합 파티문화 ‘블록파티(Block Party)‘를 재현해 DJing, 비보이, 힙훅, 스케이트보드존, 그래피티 등의 프르그램을 구성, 지금까지의 음악 페스티벌과 다른 문화적 가치와 비전을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블랙뮤직이 한국대중문화에 미친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분석하고 음악산업에 대한 전망을 다루는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6월부터는 온라인공모를 통해 블랙뮤직 신예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슈퍼루키‘ 프로그램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코레일과 함께 DMZ와 부대찌개(or 평양냉면)집을 거쳐 블랙뮤직페스티벌을 잇는 블랙투어리즘 개념의 관광연계상품 개발을 함께 추진하기로 협의해 의정부와 경기북부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의정부아트캠프와 시청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축제 주제는 ‘블랙, 세상의 빛을 담다’이다.

이에 대해 BMF 총감독을 맡고 있는 소홍삼 의정부예술의전당 문화사업본부장은 “앞으로 블랙뮤직의 음악적, 문화적, 사회적인 가치가 조명되고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음악이 나이와 인종, 국적을 뛰어넘어 세상의 빛이 됐으면하는 바람에서 올해 축제의 슬로건을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술감독인 타이거JK는 “지난해 열성적인 응원과 환호를 보여준 관객여러분 덕분에 잊지 못 할 무대가 되었다”며 “올 해는 더 준비된 모습으로 멋지게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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