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 주최한 '경기시장상권진흥원 설립타당성 및 사업전략 공청회'가 지난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전문가와 관련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공청회는 소상공인ㆍ전통시장 전담 지원기관인 경기시장상권진흥원의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경기도 경제노동실(실장 박신환)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조광주)가 전문가와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실 한병환 국장이 참석해 정부 최초로 자영업비서관실을 설치하게 된 취지와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특히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자영업 지원 전담기관을 설치하도록 권고한 지난 해 12월 20일 정부 자영업 종합대책의 의미를 강조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영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공단) 감사실장은 “중소기업 지원기구로부터 자영업 지원기구의 분리ㆍ확대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80년대부터, 일본에서는 90년대부터 대세가 됐고, 공단은 국가적인 지원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지원을 위해서는 자치단체 지원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광주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에서는 성결대 행정학과 문원식 교수 등 10명의 전문가 패널이 자영업의 현실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소비자 유통환경이 변화되는 상황에서 먼저 지역별 조사·연구와 사업 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이에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 수립, 상권별 차별화와 도시 재생,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를 위한 상생의 생태계 조성이 전략과제로 제기됐다.

조광주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영업 지원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경기도 상인연합회,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경기도 소비자단체협의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근 자영업의 어려운 경영환경과 지원정책의 필요성 및 신속한 진흥원 설립을 건의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충환 경기도 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상권의 서로 다른 특성에 주목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직무대리)은 “자영업의 현실이 너무 많이 안 좋기 때문에, 도에서는 빠른 시일 안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시장상권진흥원의 사업전략은 유통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자영업의 지속가능성과 미래혁신성, 그리고 지원인력의 전문성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경기시장상권진흥원 설립은 민선7기 이재명 지사의 골목경제 활성화 공약의 하나로 오는 7월 설립을 목표로 지난 3월 22일 행정안전부 지방출자출연기관 설립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한편, 도는 경기시장상권진흥원 설립을 위해 ‘경기시장상권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5월 제335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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