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바꾸려 하지 말고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의 생각을 바꿔보겠다는 의도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면 북한 비핵화는 물론, 한미 동맹도 파국으로 치닫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굿 이너프 딜이 아닌 파이널리 굿 딜이다. 선 비핵화 후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더라도 문제가 남는다”면서 “미 행정부와 친근한 관계 형성 뒤에는 북한의 반발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회담 후 북한과의 대화가 한미 간 약속과 충돌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동맹도 잃고 비핵화도 실패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4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이 많이 있다”면서 “국민부담 경감 3법·소득주도성장 폐지 3법 등 시급한 법이 많기 때문에 법안 통과를 위해서라도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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