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4‧3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더 이상 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진보의 성지라는 창원성산에서 사상 유례 없는 여야 단일화까지 하고서도 초박빙 결과가 나온 이유가 결국 무엇이겠나”라며 “잘못된 정책을 당장 수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주 가까이 창원 살면서 많은 분을 만났는데 이 정권 실정에 대해서 (주민께서) 분노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당도 정신을 차리란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아무리 정권이 폭정과 실정을 거듭한다고 해도 우리가 대안정당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하면 국민의 더 큰 지지를 받아내기 어렵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제 총선이 딱 1년 정도 남았다. 내년 총선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절체절명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국민께서 우리 당을 믿고 표를 줄 수 있도록 민생정당, 대안정당, 싸워 이기는 정당으로 우리 당을 더 가열하게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날 국회에서 일어난 민주노총의 시위에 대해선 “국회의 담장을 무너뜨리고 마구잡이 폭력을 행사해서 경찰과 취재진까지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런데도 현장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25명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몇 시간 만에 모두 석방했다”며 “민노총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공권력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회와 정부가 휘둘려선 안 된다”며 “무엇보다 이 정권이 민노총의 족쇄를 끊고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 개편 논의에 하루속히 진정성을 갖고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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