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9일 사자성어 '장두노미'를 인용하며 "김학의 사건을 모른다고 발뺌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두노미'라는 말이 있다. 머리는 숨겼으나 꼬리는 드러난다는 의미로, 어떻게든 숨기려 전전긍긍하는 것을 말한다"며 "김학의 사건을 모른다고 발뺌하는 황 대표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이미 김학의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진실은 감추려 해도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기억이 안 난다는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선 안 된다"며 "김학의 CD 입수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둥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이어 "오직 국민이 말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이라며 "누가 사건에 개입하고 은폐·축소하려 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권력이 작동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2013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김학의 영상'의 존재를 알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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