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3일 야 3당과 선거제 개혁안을 조율 중인 것과 관련해 “독일식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무조건 초과의석이 발생한다”며 “지금 선거제 개혁 협상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열어 “제도적으로 어떻게 초과의석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동비율을 40%, 60% 등 여러 가지로 조합해서 시뮬레이션도 해봤다”며 “어쨌든 초과의석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데 여야 4당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독일식 연동형 비례제는 사실 내각제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대통령제와 충돌하는 것이 많아 그 제도를 가져올 순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의 시한 “새로운 제도는 예측 가능해야 한다. 선거제 개혁은 하루라도 빨리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제 개혁과 함께 올릴 3대 개혁법안 중 국정원개혁법을 뺀 데 대해선 “대공수사권 이관하는 문제를 두고 바른미래당이 난색을 표했다”며 “다른 당에서 못 받겠다고 하니 다른 방식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은 워낙 한국당과 견해차가 크기 때문에 패스트트랙에 반드시 넣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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