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9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이날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0여분에 걸친 회의에서 지난 19대 대선후보 경선 사례 등을 고려해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2·27 전대와 관련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의 후보등록 신청자가 경선 기탁금을 납부하고 입당원서나 당비를 정기 납부했다는 출금이체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당헌·당규 규정에 따라 입당하면 비대위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더록 의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당규 상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의 요청이 있는 경우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부여 요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책임당원이 아닌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앞으로 비대위 의결을 통해 자격을 부여받은 뒤 전대에 나올 수 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당규에 의하면 선거관리에 관한 규정에 대해 선관위가 최고 의결기관이라는 규정이 있다”면서 “오늘 결정한 것에 더 이상의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후보자예비심사(컷오프)와 관련해선 기준 인원은 당대표 4명, 최고위원 8명, 청년최고위원 4명명이다. 후보 등록 시 기준 인원을 초과하면 컷오프되고 탈락 대상자가 1명일 경우에는 컷오프되지 않는다. 

컷오프 후 본경선은 다음달 23일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한다. 같은 달 27일 전대 당일 실시되는 대의원 투표는 전대준비위원회와 협의한 뒤 결정한다. 합동연설회는 대전(2월14일)을 시작으로 대구·경북(18일), 부산·울산·경남 및 제주(21일), 수도권·강원 연설회(22일) 등 순으로 개최된다.

TV토론회는 본경선에서 2회 하되 상황을 봐서 컷오프 시행 전 1회 더 실시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한편,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9일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한국당을 압도적 제1당으로 만들겠다”면서 당권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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