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이 3기 신도시 발표로 ‘남양주가 녹색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잔뜩 부풀어 있다.

이같은 기대감은 26일 열린 송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기대감이 너무 큰 나머지 격앙되기까지 했다.

조시장은 이날 “3기 신도시 개발이 포화상태인 도로교통, 없다시피 한 철도교통으로 이미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 개발은) 남양주의 숙원 사업이었던 교통혁명, 일자리 혁명은 물론 각종 규제철폐, 문화단지 조성 등을 해결해 녹색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했다.

3기 신도시 개발만이 남양주가 앉고 있는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3기 신도시 개발은 시장취임 6개월 만에 이뤄낸 지금까지 역대 시장들이 해내지 못한 최대의 성과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자화자찬에 빠져 정작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조 시장은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신도시 정보 사전유출로 백지화된 이후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남양주시 신도시 개발을)이끌어낸 것”이라며 “고교 후배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도와줬다”고 했다.

자화자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삶의 터전을 헐값에 빼앗길까 두려워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주민들과 만나지 않고 있는 조 시장이 임종석 실장을 찾아가 요구하라고 부추기는 것으로 해석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조 시장은 재정자립도 열악, 최악의 도로교통, 주민 3분의 1이 서울로 출퇴근 하는 현실, 변변한 일자리하나 없는 실정, 도시철도 기능 없는 유일한 도시, 말로만 명품인 도시 등 문제점을 나열하면서 전임 시장들에 대한 질타도 빼놓지 않았다.

저작권자 © 포커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