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해외 유학생 유치를 앞장서 확대하고 있지만, 이들 상당수는 관련 언어 기준조차 제대로 충족하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거점국립대 9곳의 해외 유학생 평균 언어능력충족 학생 비율은 4,415명 중 1,816명으로 41.1%에 불과했다.

특히 전남대 제2캠퍼스의 경우 7명의 유학생 가운데 한국어 및 영어 기준을 충족하는 이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남대 본캠퍼스도 2.5%, 강원대 제2캠퍼스는 8.8%에 그쳤고, 충북대 40.1%, 경북대 40.5%, 충남대 44.9%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 표준업무처리요령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선발절차, 학업지도 등을 대학에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의 경우 유학생은 입학 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3급 이상 입학, 졸업 전까지 4급 이상을 취득하여야 한다. 또한 영어능력시험은 TOEFL 530 등이 필요하며, 별도의 졸업기준은 없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15년 7월, ‘유학생 유치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23년까지 국내 학생 대비 유학생 비율을 5% 이상으로 늘려 약 2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유학생 맞춤형 특화 교육과정을 개설, 지방대 특성화 사업을 통한 우수 유학생 유치, 해외 한국어교육 및 한국 유학 정보 제공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인 유학생이 국내 대학에 입학할 경우 한국어능력 등이 일정 기준 이상인 경우에만 사증을 발급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여 양질의 유학생 양성으로 대학 경쟁력을 제대로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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