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덕흠 의원(자유한국당/충북보은옥천영동괴산군/예결위)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살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기차역 승강장과 선로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265명이고, 그중 22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레일에서 운영․관리하는 기차역 승강장과 선로에서 매달 3명 이상 열차에 투신하는 것으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승강장과 선로에서 자살로 사망한 건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부선이 80명으로 자살 사망건수가 가장 많았고, 경원선 23명, 경인선 22명, 중앙선 18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4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여성이 35명 사망한 반면, 남성은 5배 이상 많은 18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불황으로 삶을 비관한 4~50대 가장의 자살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박 의원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야할 기차역에서 누군가는 삶을 포기하고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그 동안 코레일에서 시행한 자살방지 대책은 최근에서야 실시한 자살예방 캠페인과 홍보스티커 배부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역철도 전 역사 승강장에 스크린도어 및 안전펜스를 서둘러 설치하고, 방호울타리와 CCTV도 대폭 확충해 역사 주변이 누구에게나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코레일 임직원의 주의 있는 관심과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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