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사상 최초로 연 4회, 4개월 연속 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51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해 0.089% 줄었다.

산업부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이유로 조업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1.5일 감소한 점과 지난해 6월 대규모 선박 수출(73.7억 달러, 역대 1위) 기저효과 등을 꼽았다.

▲ 표=산업통상자원부

처음으로 연 4회, 4개월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했고, 조업일 요인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3억8000만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월부터 누적된 상반기 수출액도 6.6% 증가한 297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상반기 일평균 수출은 22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석유제품(72.1%), 컴퓨터(48.5%), 반도체(39.0%), 석유화학(17.6%), 차부품(2.4%), 일반기계(1.5%), 섬유(1.2%) 등 7개가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11억6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인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SSD(차세대 저장장치)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 안정세로 수출 증가세가 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일반기계는 4개월 연속 40억달러, 석유화학 7개월 연속 40억달러, 석유제품 8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반도체와 함께 한국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철강(-1.6%), 무선통신기기(-1.5%), 자동차(-9.9%), 디스플레이(-10.5%), 가전(-21.6%), 선박(-82.7%) 등 6개 품목은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미국·유럽연합·일본·인도 등 5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은 138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9.8% 성장하며 역대 2위 실적을 보였고, 20개월째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은 수입규제 영향으로 철강과 가전 수출이 줄었지만, 자동차와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아세안(-1.3%), 중남미(-7.4%), 베트남(-8.7%), 중동(-10.4%), 독립국가연합(-28.0%) 수출은 줄었다. 6월 수입은 44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0.7% 늘었고, 무역수지는 63억2000만달러 흑자로 7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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