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8일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 “개헌의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은 국회지 정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문재인정부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는 상황인 만큼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좀 더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면 정부로서도 국회의 개헌 논의를 존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지연 전술로 핵심적 개헌 협상은 시작도 못 하고 있다”며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월 안에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한국당이 임시국회에서 내놓은 것은 여당 개헌안에 대한 색깔 공세가 전부”라고 비판했다.

또 “그 후에도 3월초까지 김 원내대표는 개헌안 초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안 지켰다”며 “어제는 돌연 개헌 마련 시점을 3월 중·하순으로 연기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국민이 원하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위해선 시간이 촉박하다”며 “개헌 국민투표 시기가 지방선거보다 늦춰질 경우 동력 악화가 우려되고, 그렇게 되면 30년 만에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헛되이 흘려보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가 개헌안을 발표하는 13일 이전에 국회 차원의 개헌안을 국민들께 보고드려야 한다”며 “1분 1초가 다급한 상황인 만큼 본격적인 개헌안 협상에 조속히 임해달라”고 야당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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