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대표는 4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고 다른 당 의원들의 동의를 받겠다”고 밝혔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재적의 4분의 1이상이 요구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11석인 바른정당은 다른 당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국당은 국정조사에 찬성했고, 국민의당도 입장을 밝혀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을 둘러싸고 의혹만 무성한데,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며 “모든 의혹에 대해 국회가 운영위, 국방위, 외통위, 산업위를 열어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남북 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고위급 회담 등이 언급되는 데 대해 “청와대는 한미 간 조율을 거쳤다고 했는데, 미국의 싸늘한 반응을 보면 어떤 조율을 거쳤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의 안보 위기는 김대중·노무현 진보 정권의 위험한 대북정책과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의 무능한 대북정책이 모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제는 위험한 진보, 무능한 보수와 결별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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