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7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날 한국당만 빼고 여야 3당 원내지도부를 잇달아 만난 데 대해 “한 수석이 국회를 방문해 공작정치를 자행했다”며 “정말 정치를 못되게 배운 친구”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을 의도적, 고의적으로 패싱하면서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게이트’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덮으려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천인공노할 만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UAE 의혹 제기가 국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제1야당에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며 거듭 비난했다.

이어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말이 있는데 한 수석은 어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임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했다”면서 “도둑놈 담 넘어가듯 친서를 전달해야만 했는지 아무리 납득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에 대해선 “국민 개헌을 포기하고 문재인 개헌을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며 “문재인 개헌안으로 대한민국 국가체제를 바꾸겠다는 음모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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