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박성찬·이정애 의원이 나섰어야... 재선의 이철영 의원 나서 어리둥절
'전반기 구두 약속도 약속이다'. '한번 했다고 또하지 말라는 법 있냐'설전 오가
공교롭게도 그동안 조광한 시장을 외롭고 힘들게 한 의원들이 의장단 장악한 모양새
박은경 의원 당 의원대표 선정된 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 아니냐는 관측 나와

남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지역위원회는 지난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철영 자치행정위원장(사진)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김진희·이영환·백선아의원을 운영위원장·자치행정위원장·산업건설위장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장근환 의원, 박은경 의원을 당 의원대표 후보로 각각 결정했다. 오는 30일 의장단 선거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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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박성찬·이정해 의원 3파전으로 진행된 이날 의장단 후보 선출은 1차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2차에 걸친 투표 끝에 이정애의원이 사퇴하면서 이철영의원이 7표를 얻어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철영 의원이 전반기 의장단 구성 당시 ‘상임위원장을 맡을 경우 후반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고 약속을 했는데 후반기 의장 후보에 나서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철영 의원은 이에대해 ‘그런얘기 한적 없다’고 주장했고 이영환 의원이 ‘한번 했다고 또 하지말라는 법 있느냐’며 목소를 높이면서 표결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의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전반기 당시 (이철영의원 했던) 얘기를 기억하고 있는데 그런적 없다고 주장하니 할말이 없었다”며 “구두로 한것도 약속이다. 설령약속이 아니더라도 관행적으로 다른 의원에게 기회를 줘야지 꿩먹고 알먹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한 의원은 “관례대로라면 후반기 의장단은 3선의 박성찬·이정애 의원을 후보로한 표결로 진행됐어야 하는 것”이라며 “재선의 이철영 의원이 나선 것도 문제지만 전반기 의장단 구성 당시 구두약속에 대해 부인하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조광한 시장을 외롭고 힘들게한 의원들이 의장단을 장악하는 모양새가 됐다”며 “박은경 의원이 당 대표의원이 된 것을 보면 사전에 치밀하게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당 지침에 의거 의총 결정이 번복되지는 않겠지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잡음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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